대박전자에 다니는 박가능씨는 1년 전에 2,000만원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한 자본금이 1,0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가끔 큰 수익을 낸 적도 있었지만 수익을 좀 더 내 볼 욕심에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간 적이 많았고, 심지어 수익난 종목도 손실로 이어졌다. 늘상 수익을 낼 수는 없겠지만 손절로 짧게 끊었더라면 적지않은 큰 기회가 있었는데 돈이 묶여 기회를 놓쳤고, 반등을 기다리다가 오히려 더 큰손실로 이어져 의기소침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박가능씨는 손절을 어떻게 하고 잘하는 것인지 답답하던 차에 우연히 경험많던 김아톰씨를 만나 속시원한 해결책을 알게되었다. 김아톰씨가 말해준 손절은 어떤 종목이든 환상이나 기대없이 기계적인 손절매가 얼마나 중요한지 거듭거듭 강조하였다. 김아톰씨는 손절매는 기계적이어야하고 전략적이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이 두가지로 나눈다고 쉽게 설명해주었다.
① 손절폭을 5% '확정'하고 매수하는 경우이다
박가능씨는 1,000만원의 자본금이 남아있는데 어떤 경우이든 이제부터 매수하는 종목은 반드시 1000만원의 자본금에서 2% (혹은 3%룰)이내로 손절을 지키는 2%룰을 강조하였다. 2%룰(혹은 3%룰)이 뭐냐고 물었더니 김아톰씨는 종이를 꺼내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2%룰이란?
'자본금의 2%이내 에서 손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톰씨는 삼성전자를 예를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는 경우 손절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알기쉽게 설명해주었다.박가능씨가 주가가 5%하락시 손절한다고 확정하였을 경우, 2%룰을 적용시키면 자본금 1,000만원의 2%는 200,000원이다. (손절은 200,000원 이내에서 손절을 해야한다는 것) 주가가 5%하락시 200,000원을 손절하려면 (200,000 ÷ 5%) 4,000,000원을 투자하면 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즉 400만원을 투자하였더니 5%하락하면 20만원 손절이 되는 것이고, 1000만원 자본금의에서 2%수준의 자본이탈이 생겼지만 980만원의 자본금이 여전히 든든하게 남아있는 것이다
②손절금액을 자본금 대비 2% 확정하고 매수하는 경우이다.
①이 손절폭 5%를 정해놓고 2%룰을 적용시킨 경우라면 이번에는 손절폭보다는 손절금액을 '확정' 하고 투자한다면 효과적인 전략은 구사할 수 있다.
만약 박가능씨가 3회 분할한다면 자금 운영전략을 달리 가져갈 수 있다. 먼저 1,000만원의 2%룰은 20만원으로 동일하게 손절폭을 정하는 것은 같다. 하지만 위의 ①의 경우 단일매수로 인한 전략의 폭이 좁은 단점이 있어 이번에는 분할매수를 한다면 아래처럼 손절폭을 탄력적으로 잡을 수 있다
1,000만원을 300만원, 300만원, 4000만원으로 나눈다. 앞의 ①의 경우와 같이 손절은 2%룰, 즉 200,000원은 반드시 지켜져야하므로 첫 300만원 투자로 20만원 손절까지는 약 6.5%로 손절폭이 보다 넓어진다. 300만원이 손절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조정후 상승 (혹은 불타기 매수의 임의의 지점) 하여 2차 매수를 추가 300만원하였다면 박가능씨는 총 600만원이 투자되었다. 600만원의 손절폭 20만원이 되려면 매수평균가 대비 3% 이탈시 손절을 한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그리고 주의해야 할 점은 불타기의 반대 전략인 물타기는 하여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2차매수후 마지막 3차매수는 반드시 '수익'이 발생한 시점에서 (최소한 본절을 회복한 시점에서) 나머지 400만원을 매수한다. 이제 1000만원 모두 투입되었으므로 손절은 2%룰인 200,000원이탈, 즉 2% 손실발생시 손절로 마무리하여야 한다.
투자자들의 고민은 손실을 어떻게 줄이고 어떻게 끊느냐이다. 실전은 이론처럼 생각처럼 잘되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겪어봤을 그리고 앞으로도 겪을 과정임에 틀림없다.
주가가 하락하고 시간이 지나고나면 신속한 손절매를 하지 않았음을 누구나 후회한다. 주식투자 경험쌓는다고 손절이 잘되는 것은 아니다. 손절을 잘하기 위해서는 기계적인 그리고 체계적이 접근법이 있어야 한다.
주식투자를 잘모르거나 잘못하는 사람이라도 매수 후 손절전략을 중심으로 자본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두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주식투자의 핵심적인 교훈은 수익이 크게 나는 종목을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손절을 너무 키우지 말라' 고 고수들이 하나같이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손실난 종목에 빠져나오는데 너무 많은 자본금과 기회비용을 날린다면 스스로 사기를 꺾게되고 의기소침해지며 자신감이 상실된다. 하지만 그런 결과가 당신의 주식실력과 같다고 생각하지 말자. 먼저 손절매라도 분명한 전략을 가져간다면 확실히 그리고 그동안의 경험으로 자신있게 말하건데 반드시 빛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이다. 투자는 사실 자신이 잘해서 수익난다기 보다는 시장상황에 잘 편승한 결과이다. 즉 자신의 의도가 상승시킨 '실력'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손절은 자신의 의도대로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김아톰씨는 모든 주식투자자의 첫번째 목표는
'신속한 손절매와 체계적인 접근법을 개발하는 것' 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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